“보호소에 새로 들어왔는데 유독 눈에 익은 유기견, 알고 보니...” [함께할개]

2024-11-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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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였을 때 입양됐다가 다시 유기견 보호소로 돌아온 아이

새끼였을 때 입양됐으나 몇 달 뒤 다시 보호소에서 발견된 유기견이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입양 취소가 돼 다른 보호소로 최근 입소한 해당 유기견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입양 취소가 돼 다른 보호소로 최근 입소한 해당 유기견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지난 4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올라온 유기견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유기견은 올해 유기동물 보호소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 가족에게 입양됐던 아이다.

입양 당시 새끼였던 이 아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아 보호소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 좋게 가족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후 다른 유기동물 보호소의 철창 안에서 발견됐다. 입양 취소가 된 것이다.

과거 새끼였을 때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과거 새끼였을 때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제보자는 "사람 좋아하고 애교도 많고 누가 봐도 귀여운 강아지였기에 (전 보호자가) 보호소에 직접 아이들을 보러 와서 본인이 마음에 들어 하며 입양 신청서를 쓰고 데려갔다. 잘 키우겠다고 해서 입양 가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보호소에서 눈에 익은 아이가 보여 '설마'하며 공고번호를 찾아보니 그때 그 아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견생을 축하했던 아이가 지금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지하에 있다. 오랜 시간 지하에 있을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형 행동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보호소는 산 밑에 있어 겨울에 진짜 너무너무 춥다. 햇빛 하나 들지 않는 지하도 실내지만 (바깥이랑) 절대 다를 바 없다"라며 "입양자분들이 다녀가시면 하나같이 입을 맞춘 것처럼 '아직 10월인데 벌써 여기는 추워도 너무 춥다. 강아지들은 어떡하냐'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1살 미만인 이 유기견은 몸무게 7~8kg의 암컷이다. 중형견으로 전해졌다.

종합백신과 광견병 1차 접종까지 끝낸 상태다.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choi_bori_princess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