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큰 그림 그려놓고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했나

2024-11-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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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으로부터 자녀 3명 데려오려고 '빅 픽처' 그렸을까

율희와 그의 전남편 최민환. / 두 사람 인스타그램
율희와 그의 전남편 최민환. / 두 사람 인스타그램

율희가 전남편 최민환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 신청을 최근 접수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율희가 1남 2녀를 최민환으로부터 데려오기 위해 ‘빅 픽처’를 그렸던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율희와 최민환은 이혼할 때 양육권자를 최민환으로 잠정 지정하고 율희가 아이들과 함께할 환경이 마련되면 율희가 양육권을 가져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율희는 최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혼 얘기가 나왔을 때 최민환이 합의금 5000만 원과 양육비로 월 2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5000만 원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네 가족이 죽으라는 소리였다. 너무 지쳐서 소송할 기력도 없었다. 기반이 (최민환이) 나보다 더 좋으니 그런 선택(양육권을 남편에게 주는 것)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육권자 변경 조정 신청을 접수한 걸 보면 율희는 ‘아이들과 함께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율희가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을지가 주목을 모은다.

율희는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다니고 시부모 앞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민환이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면서 최민환과 업소 관계자의 전화 통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엔 최민환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라는 업소 관계자에게 여종업원이 있는 유흥업소를 물색하고 모텔 등 숙박업소 예약을 부탁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법조계에선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는 조건을 내건 게 사실일 경우 율희가 자녀들을 데려오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이 양육권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고은 변호사는 최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최민환의 성매매 혐의가 인정되거나 최민환이 율희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로 처벌을 받으면 양육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묻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답한 바 있다.

“율희 씨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본인도 동의해 최민환 씨가 세 아이의 양육 맡게 됐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혼 조정 과정에서 양육권에 대해서는 최민환 씨가 갖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적합하다고 율희 씨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최민환 씨가 받는 혐의가 아동 학대였다면 당연히 양육권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지만 성매매를 이유로 양육권을 바로 변경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율희의 폭로로 인해 최민환의 경제력이 현저히 저하됐다는 점이다. 최민환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고, FT아일랜드에서도 사실상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율희가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 신청까지 접수한 까닭에 경제력이 더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민환의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춘 만큼 양육권을 다툴 수 있는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율희가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한 ‘빅 픽처’를 그리고 폭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단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율희로선 연예인으로서의 평판을 깎아내림으로써 최민환의 경제활동을 일단 막은 뒤 자녀들의 양육권을 가져오는 법적 다툼에 돌입하게 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