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삐끗하지만 관리 소홀하기 쉬운 '이 부위'…방치하면 관절염 걸린다
2024-11-05 10:28
add remove print link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
흔히 관절염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릎이나 어깨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절염은 연골과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우리 몸을 지탱하는 발목의 경우 외상에 의해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목관절염에 대해 알아보자.
발목의 연골과 관절에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염증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발목을 삐거나 골절 같은 외상으로 인해 발목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발목관절염은 다른 부위에 비해 발생률이 낮지만,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약 70%의 발목관절염이 외상, 발목 삠, 골절로 인해 발생하므로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발목을 삐거나 골절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부상이 반복되고 치료되지 않으면 발목 변형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대가 늘어나 제대로 치유되지 않거나 부상이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과 연골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발목관절염의 발병을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걷거나 운동할 때 부기가 생기거나 압통이 있거나 통증이 증가하면 검사가 필요하다.
발목관절염의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다. 보조기구와 약물 재활 치료는 증상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특히 연골이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인대 손상이 심한 경우 발목 유합술이나 발목관절 치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 교수는 "발목관절 치환술을 통해 발목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과 뼈 손실 또는 수축된 인대의 교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은 복잡하므로 의사의 경험과 환자의 기저 질환 유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발목관절은 체중을 가장 많이 지탱하는 부위이므로 수술 후 꾸준한 근력 강화 훈련이 필수적이다. 발목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발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운동 전에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이는 발목 삠이나 골절 같은 외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신형 교수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반복적인 관절 굽힘, 안짱다리나 팔자걸음 자세,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절한 근력 훈련과 금연 같은 생활 습관 개선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