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들고 전 여친 집 불 지르려던 남성, 부친 만나더니…
2024-11-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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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아버지 둔기로 때려 구속
낙엽이 담긴 포대 자루와 부탄가스를 들고 전 여자 친구 집에 불 지르러 찾아갔다가 여친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현조건조물 방화예비, 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전날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전 여친인 B 씨 집에 찾아갔다.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약 5시간 숨어 있으며 B 씨를 기다리던 A 씨는 오전 9시 20분께 B 씨의 아버지와 마주쳤고 말다툼을 끝에 가지고 온 망치를 휘둘렀다.
60대인 B 씨의 아버지는 머리를 다쳤고, A 씨는 망치를 빼앗긴 후 도망쳤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을 수색해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B 씨 집에 갈 때 낙엽이 든 포대와 부탄가스 등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진 여친이 만나주지 않아 찾아갔고 불을 지르려고 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