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토막 살인' 저지른 30대 육군 장교, 끔찍한 정황 드러났다
2024-11-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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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사체 훼손' 범인은 경기 과천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 진급 예정자, 증거 인멸 정황 드러나
'북한강 토막 살인' 사건 범인이 현역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로 밝혀진 가운데, 끔찍한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4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육군 영관급 장교 A 씨는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한 뒤 범행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과천의 한 군 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여성 군무원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직후 피해자 휴대전화로 부대에 결근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는 임기제 군무원이었던 B 씨가 무단 결근할 경우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대 측이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이튿날 B 씨의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 일대에 유기했다. 그는 10여 년 전 화천 군부대에서 군 생활을 한 이력이 있어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 유기 이후에도 피해자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A 씨는 서울 강남구 일원역 일대 주차장 배수로에 휴대전화를 버려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은 확보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 중이며, 피해자와 용의자 간의 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기 과천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인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과천의 군 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동료 여성 군무원 B 씨(33)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 씨는 시신을 옷가지로 덮은 채 인근 공사장으로 이동해 시신을 훼손했고, 이후 26일 밤 화천 북한강 일대에 시신을 돌덩이를 담은 비닐봉투에 넣어 유기했다.
경찰은 현재 A 씨를 강원경찰청으로 이송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특정강력범죄처벌법에 따른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끝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4일 피해자 사체를 모두 인양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 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