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명이... 홍명보 감독이 오늘 발표한 대표팀 명단의 가장 큰 특징
2024-11-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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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김경민-이현주-김봉수 최초 발탁
11월 A매치(두 국가의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 맞붙는 축구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치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뉴페이스 대거 합류’다. 이번 대표팀에는 무려 4명의 새 얼굴이 포함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을 앞둔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4일 월드컵 예선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김경민(광주FC), 이태석(포항스틸러스), 김봉수(김천상무), 이현주(하노버 96) 등 새로운 선수들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현재’와 차세대 선수를 육성하는 ‘미래’를 고려한 균형 잡힌 선수 운영을 강조했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예선을 앞두고 총 26명의 선수를 발표하며 이처럼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넣은 가운데, 홍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이현주와 이태석에게도 기회를 줬다. 이현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태석은 풀백 포지션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태석은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이을용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홍 감독은 “풀백 포지션은 항상 고민해온 부분인데,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으로서 미래를 생각해 이번에 합류시켜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현주에 대해서는 “꾸준히 경기를 체크해왔는데 출전 시간과 경기력이 점점 좋아졌다. 대표팀 내에 이현주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없어서 좋은 활용 옵션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신예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직접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중동 2연전에서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며 "지난달 경기보다 이달 두 경기가 더 중요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영준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영준은 좋은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대표팀에 오기엔 이르다는 판단을 했다. 앞으로 대표팀에 좋은 옵션이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선 “유럽 출장 중 손흥민과 통화했는데 지난달 경기를 마친 후였고 그의 부상 문제를 심도 있게 이야기하진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몸 상태이며, 보호하는 게 원칙”이라며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흥민의 풀타임 소화가 힘들 경우에는 배준호 등의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뛴다고 해서 대표팀에서 무리하게 기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을 보고 우리도 출전 시간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현주에 대해서는 밀집 수비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며 “공간이 필요 없는 유형으로 수비가 내려앉아 밀집되는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홍 감독은 황희찬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그의 회복 중인 몸 상태를 들었다. 그는 “황희찬은 부상 이후 빠르게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무리하게 소집하지 않았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풀백 포지션의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팀 훈련을 통해 팀의 미래 자원을 점검하고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태석에 대해서도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꾸준히 있었고, 이제 성인 무대에서도 보여줄 때라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할 경우 여유가 생긴다는 의견에 대해선 “상대가 약체라는 말이 많지만, 나는 이번 경기가 더 중요하고 어려울 거라 본다”며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