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만 신경 쓰다간 '이것' 놓친다…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2024-1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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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에 포도당이 부족하면 쇠약, 피로, 어지럼증, 의식 변화 등이 생길 수 있어
혈당 문제로 고생하는 당뇨 환자가 많다. 그러나 혈당 조절을 하며 고혈당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저혈당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혈당에 대해 알아보자.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를 말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저혈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혈당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저혈당 기준을 50mg/dl 이하라고 할 수는 없다.
저혈당은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반복되면 심장-뇌혈관질환,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예방이 중요하며, 발생 시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자율신경계 기능이 올라가 맥박수 증가, 손 떨림, 불안감, 식은땀, 공복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추신경계에 포도당이 부족하면 쇠약, 피로, 어지럼증, 의식 변화 등이 생길 수 있다. 저혈당이 의심되면 혈당 측정기로 혈당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측정이 어렵다면 먼저 긴급 처치를 한 뒤 혈당을 측정한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포도당이 15~20g 포함된 사탕 3~4개, 설탕 15g이나 꿀 15mL 한 큰 숟가락, 요구르트 100mL, 주스나 청량음료 175mL를 섭취해야 한다.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이 빨리 올라가지 않을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음식을 먹이면 안 되고, 정맥주사를 통해 포도당을 주입해야 한다. 혈당 수치가 70mg/dL 미만이고 의식이 있으면 15~20g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15분간 휴식 후 혈당을 측정한다.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면 포도당 섭취를 반복한다.
그렇다면 저혈당은 왜 생기는 걸까? 이른 아침 공복에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다. 혈당은 식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신체활동이 평소보다 많으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도 저혈당 위험을 높인다. 당뇨병약의 투여 용량, 시간 및 방법이 부적절한 경우도 해당한다. 특히 인슐린이나 설포닐유레아와 같이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은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저혈당을 예방하려면 위험 인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조심해야 한다. 평소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는 약물을 처방에 따라 올바르게 투약해야 한다.
특히 당뇨 환자는 저혈당 발생 시 대비해 증상 및 징후,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혈당 위험이 높다면 항상 포도당이 포함된 음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