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까하는 기분” 성매매 의혹 최민환 없이 공연하던 이홍기 발언
2024-1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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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을 옹호했다는 비판 받은 이홍기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지난 2일 FT아일랜드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 참석했다.
그룹은 2인조였다. 드러머 최민환이 사생활 논란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홍기는 공연 도중 “너무 열심히 하려다 보니 목이 슬슬 가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원래 쉽게 목이 나가지 않는데 확실히 오늘 뭔가 어떤 말을 하면서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많이 예민하기도 했고 집중도 많이 하다 보니 목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스케줄이 없으니 괜찮다”라면서 “너무 우울했다. 세상이 '억까'(이유 없이 강도 높게 하는 비난)하는 기분이었는데 감사하다. 죽을 때까지 음악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최민환 논란 관련 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최민환과 이혼한 라붐 출신 율희가 유튜브 영상에 올린 녹취가 발단이 됐다. 이는 최민환과 한 남성이 주고 받은 통화 녹취다.
율희는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업소를 출인했다. 부모님 앞에서 성희롱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홍기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두고 최민환의 성매매를 옹호했다는 비난이 시작된 것이다.
이홍기가 글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았고 결국 FT아일랜드 소속사는 "그룹의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민환이 성매매를 한 게 사실이라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해당 사건에 대한 법조계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문유진 변호사는 "(녹취록에서) 최 씨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초이스 말고 다른 곳을 하고 싶다' '미결제 대금 128만 원을 텔레그램으로 보내주겠다' '근처에 갈 만한 호텔이나 모텔을 빨리 잡아달라' 등 말하는 내용을 볼 때 성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매매라는 것이 미수는 처벌하지 않고 기소에 이르렀을 때만 처벌이 된다"며 "추후 수사 과정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변호사는 "강간이나 강제 추행은 부부간에도 성립할 수 있다"며 "보통 부부 사이가 유지되는 관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고 이혼 진행 시 일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이어 "형법상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며, 최 씨는 불법 성매매 여부뿐만 아니라 강제추행도 문제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율희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고, 이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내 몸을 만지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며 "그 나이 때 업소 이런 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말미 그는 2022년 7~8월 녹취된 최민환과 남성 A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 속 최민환은 A씨에게 "몰래 나왔는데 예약 좀 해달라", "오늘 여기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지난번 230만 원 결제해야 하니 계좌번호 보내 달라", "지금 갈 수 있는 호텔 예약할 수 있냐. 모텔도 괜찮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결혼 생활 중 성매매를 했음을 짐작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