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비' 즐기는 일본인들도 홀딱 반했다...함안 낙화놀이
2024-1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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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함안군·JATA와 스페셜 상품 출시
10월31일 일본인 관광객 등 450여 명 참여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가 경남 함안군과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협력해 '함안 낙화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별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일본인 관광객 450여 명을 유치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안 낙화놀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 행사를 개최해 이 행사를 알렸다.
낙화놀이는 경남 함안군의 전통 불꽃놀이로, 참나무 숯가루와 한지로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여 연못 위로 수천 개의 불꽃이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 놀이는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 정구가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시작한 것으로, 매년 4월 초파일에 진행된다.
일본에서는 여름철 다양한 축제에서 '하나비'(花火)라는 불꽃놀이를 즐긴다. 이와 같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하나비 타이카이'(花火大會)라는 경연도 열리는 만큼, 일본 관광객들에게 낙화놀이는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관광공사는 5월부터 일본 주요 여행사 부장단을 초청해 함안의 매력을 알렸고, 현지 여행사와의 설명회를 통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노력으로 14개 일본 여행사와 협력해 낙화놀이 테마의 여행 상품 17개를 출시했으며, 모든 상품에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가 포함됐다.
첫 방한 상품을 통해 함안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감동적인 광경”이라며 큰 호평을 남겼고, “서울이나 부산만 생각했는데, 함안에서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매년 한 번만 열리기 때문에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를 감안해 관광공사는 함안군 및 함안낙화놀이보존회와 협력해 6월에 내국인을 위한 관광 상품도 출시했다. 이로 인해 총 3회 운영하며 내국인 관광객 1200여 명을 유치했다.
이번 스페셜 데이의 성공으로 낙화놀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낙화놀이 여행 상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외래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와 맞춤형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관과 협력해 지역 고유 콘텐츠를 발굴하고 강화해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