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어두운 견사 안에서 '햇빛 한 줄기'만 기다리는 자몽이 [함께할개]

2024-11-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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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견의 새끼로 태어난 자몽이

보호소 막내에서 최고참이 된 자몽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자몽이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자몽이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지에 자몽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몽이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최고참으로 꼽히는 아이 중 하나다.

보호자의 무관심 아래 방치됐던 모견의 새끼로 태어난 자몽이는 길거리를 배회하다 현재 유기견 보호소에 입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자몽이는 보호소 막내였지만 이제는 보호소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최고참이 됐다.

바닥에 비치는 햇빛을 신기해하며 바라보는 자몽이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바닥에 비치는 햇빛을 신기해하며 바라보는 자몽이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그런 자몽이가 보호소에서 무료함을 달래는 유일한 방법은 햇빛이 쨍쨍한 날 창문 밖에서 어두운 견사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관찰하는 일이다.

자몽이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신기해하며 한참 동안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자몽이가 (보호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바닥에 이따금 비치는 바깥세상의 한 조각을 바라보거나 날아다니는 파리를 쳐다보는 것뿐이다"라며 "자몽이에게 더 긴 자유가 하루빨리 허락되길,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만큼 더 큰 사랑이 주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3살로 추정되는 자몽이는 암컷이다. 몸무게는 10kg 내외로 나가며 사람과 개 모두 좋아하는 순한 성격의 소유자다.

자몽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카카오톡채널 ”하남시유기견 봉사자“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