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김남국 “문재인, 필요할 때만 국민 이용…한가로운 신선놀음“
2024-11-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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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 탄생 원죄 있는데…촛불 들어라”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코인) 거래 등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42)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구’, ‘신선놀음’ 등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최근 평산 책방을 운영하며 수시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책 추천 글을 올리는 것을 거론한 뒤 "문 전 대통령을 여전히 진심으로 존경하지만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 전 대통령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며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때만 당원들이 함께 나서서 싸워주기를 기대하고 당신은 책방에서 책이나 팔고 독후감이나 쓰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며 "당원과 국민이 호구인가. 비겁한 일이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한가롭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정권과 절박하게 싸우는 것"이라며 "(민주당 장외집회가 예정된) 이번 주 토요일 함께 촛불을 들어야 한다. 하루만 책방 문을 닫고 (서울로) 올라와 달라"고 주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침묵을 지키다 지난 21일부터 책을 추천하는 SNS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세상은 잔인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나는 책”이라며 시각장애인 조승리 작가의 작품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젊을 땐 소설이 재미있더니 나이가 드니 자전 에세이나 회고록 같은 실제 삶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힘들었던 시절 선의와 악의가 뒤섞인 세상을 살아온 남의 삶의 우여곡절이 내 삶의 우여곡절과 공명하며 뭉클한 감동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