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데려가? 귀찮아 죽겠다” 반려견에서 애물단지가 된 뭉치 [함께할개]
2024-10-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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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뭉치를 치우고 싶다는 그 말이 너무너무 무섭다”
텅 빈 비닐하우스를 홀로 지키는 뭉치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31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지에 뭉치의 사연이 올라왔다.
뭉치는 새끼일 때부터 비닐하우스 앞에 묶인 채 살아왔다. 짧은 쇠 목줄에 묶인 뭉치는 처음엔 경계심이 심했지만 제보자가 자주 찾아오자 간식을 받아먹으며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안락한 집이 아닌 흙바닥에서 사는 뭉치가 안타까워 챙겨주기 시작했던 제보자는 어느 날부터 뭉치의 보호자인 주인 할아버지에게 입양을 강요당하기 시작했다.
이제 주인 할아버지는 제보자만 보면 "데리고 가라"라고 재촉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 언제? 귀찮아 죽겠다"라고 혀를 차며 눈치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빨리 (뭉치를) 치우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그 말이 너무너무 무섭다"라며 "뭉치는 너무 해맑고 발랄한 개린이(개+어린이, 강아지를 의미)다. 풍족하게 먹지 못해 식탐이 있고 '앙앙'거리며 무는 습관도 있는데 제가 조금씩 안 된다고 알려주니 많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뭉치가 한 뼘밖에 되지 않는 세상에서 이대로 외롭게 평생을 보내지 않도록 도와 달라"라고 덧붙였다.
4~5개월령인 뭉치는 수컷이다. 뭉치에 관한 입양 문의는 010-6588-142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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