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을 취하는 3가지 모습…나에게 맞는 자세는?

2024-10-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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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우면 척추와 내부 장기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 임산부와 노인에게 좋아

수면 자세는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로 자면 하루 종일 근육통 등에 시달리거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통증을 줄이는 적합한 수면 자세가 따로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3가지 수면 자세별 장단점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수면. / charnsit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수면. / charnsitr-shutterstock.com

1. 똑바로 등을 대고 누운 자세

등을 댄 채 천장을 보고 자는 자세는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수면 자세로 알려져 있다. 이 자세는 척추를 지지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회복을 돕는다.

허리와 목의 통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얼굴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 주름 발생 위험도 줄어든다.

그러나 이 자세는 코를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기도가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력 압력이 높아져 숨쉬기 어려워질 수 있어 나이가 많거나 몸이 무거운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다. 소화 기능이 좋지 않으면 위산 역류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임신 3기에 이 자세로 잠들면 태아 심장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엎드린 자세

엎드려 자는 자세는 기도를 열어 코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갈비뼈에 중력을 증가시켜 호흡의 에너지 효율성은 떨어진다.

이 자세는 등과 목을 가장 적게 지지해 척추와 목 관절에도 좋지 않다.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와 척추가 틀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미용적 측면에서도 엎드린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얼굴 전체가 짓눌리면서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고 눈가, 입 주변에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목 옆과 목 뒷부분 살이 접혀 목주름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베개에 얼굴을 대고 자게 돼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베개에는 땀이나 비듬에 의해 박테리아가 많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3. 옆으로 누운 자세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새우잠 자세로 자는 게 좋다.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받쳐 허리 굴곡을 자연스럽게 만들면 척추관을 넓혀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척추와 내부 장기에 가해지는 압력도 줄여 임산부와 노인에게도 좋은 자세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도 옆으로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자면 혀가 뒤로 넘어가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된다.

또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움푹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고, 위산이 식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막아 위식도역류질환을 방지한다.

다만, 옆으로 자는 자세도 단점이 있다. 얼굴 일부분이 짓눌리면서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어깨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