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절정... 소수에게 허락된 단풍 명소 BEST 5

2024-10-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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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축제와 함께 즐기는 이색 체험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풍을 즐길 시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풍놀이를 떠나기 위해서는 선택할 장소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가을, 특별히 개방된 숲길과 한국 최초의 수목원에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색적인 단풍 명소들을 소개한다.

국립수목원의 단풍  /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의 단풍 / 국립수목원 제공

먼저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18일 ‘비밀의 정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곳은 560년의 역사를 가진 광릉숲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장소로, 오직 선착순으로 신청한 15명만 해설사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신규 탐방로는 전나무 숲길 안쪽에 약 300m 길이로 조성됐으며, 통나무 문을 지나면 고요한 오솔길이 펼쳐진다. 서어나무, 졸참나무, 당단풍 사이에는 수령 약 350년 된 밤나무도 자리하고 있다. 비밀의 정원은 '숲해설센터'에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주중에는 오전 10시, 주말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경기도 안양 관악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11월 17일까지 시범 개방한다. / 안양시
경기도 안양 관악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11월 17일까지 시범 개방한다. / 안양시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하며, 196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이다. 연구 및 교육 목적의 수목원으로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적이지만, 올해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시범 개방을 진행한다. 면적이 15.5㎢에 달하는 이곳은 약 115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단풍나무 길, 수생식물원, 관목원 등을 산책할 수 있으며, 예약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관악수목원의 완전 개방 시기를 논의 중이다.

가을철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단풍낙엽산책길. 숲의 보호를 위해 평소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다. /  베어트리파크
가을철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단풍낙엽산책길. 숲의 보호를 위해 평소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다. / 베어트리파크

세종의 베어트리파크는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단풍 축제를 개최하며, 이 기간에만 ‘단풍낙엽 산책길’을 개방한다. 이 길은 평소 숲 보호를 위해 막아두던 곳으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우거져 있다. 송파원의 고목과 분재원의 단풍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특별 개방되는 산책길은 짧지만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색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11월 3일에는 재즈 가수 이주미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화담숲 가을 단풍 축제. / 화담숲 공식 홈페이지
화담숲 가을 단풍 축제. / 화담숲 공식 홈페이지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도 다음달 17일까지 단풍 축제를 연다. 이곳은 내장단풍과 당단풍 등 400여 종의 단풍나무가 자생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축제 기간에는 온라인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시간당 1000명, 하루 1만명 이하로 입장객 수가 제한된다. 올해 3월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화담채’에서는 분재 팝업 전시도 진행되며, 도토리 모양의 ‘마들렌’과 우리 쌀로 만든 ‘쿠키 전병’ 같은 특별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단풍잎이 둘러진 남이섬 오솔길 모습. / 남이섬 제공
단풍잎이 둘러진 남이섬 오솔길 모습. / 남이섬 제공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도 빼놓을 수 없는 단풍 명소다. 남이풍원, 백풍밀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여러 단풍 포인트가 있어 늦가을까지 만추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좋다. 남이섬은 탐방객이 더욱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11월 17일까지 배 운항 시간을 조정하고, 첫 배는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며, 마지막 배는 오후 9시 30분에 섬을 떠난다. 또한, 다음달 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크루즈를 타고 50분간 단풍을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