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사진관 부스 안에서 남녀가 성관계…” CCTV에 다 찍혔다는 충격 사연 등장

2024-10-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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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증가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범죄 문제

한 자영업자가 남긴 글에 적지 않은 이들이 충격을 표하고 있다.

국내 유명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사진관 운영 중인데 못 해 먹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9일 올라와 주목받았다.

무인 사진관 부스 자료사진.  / lcwang-shutterstock.com
무인 사진관 부스 자료사진. / lcwang-shutterstock.com

부산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 중이라는 자영업자 A 씨는 자신의 매장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을 고백하며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임을 토로했다. A 씨는 과거에도 도난과 파손 등 여러 문제를 겪었지만, 이번 사건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이었다고 강조했다.

A 씨는 "토하고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흘리고, 취객이 들어와 오줌을 싸는 등 여러 가지 사건을 참아왔다"면서 "(지난) 주말 저녁 9시경 매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CTV를 켰다"고 운을 뗐다.

A 씨가 CCTV 화면을 튼 그 순간 사진 부스 안에서는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충격적인 모습을 보자마자 A 씨는 즉시 신고했지만, 1분 차이로 경찰이 늦게 도착해 현행범 체포는 실패하고 말았다.

해당 남녀는 카드 결제를 통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관련 자료를 모두 첨부해 경찰에 고소했다. 바닥 청소를 위해 사용한 물티슈까지 경찰에 제출했다고 A 씨는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무인점포. 자료사진. / 뉴스1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무인점포. 자료사진. / 뉴스1

이번 사건으로 인해 A 씨는 큰 충격을 호소하며 결국 매장 운영을 내년 초까지만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저 날 이후로는 30분마다 확인하게 된다. 아이들이 오는 곳인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오는 장소인데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밖에 사람도 많은 곳인데"라고 재차 충격을 표했다.

한편 지난 6월 유통업계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무인점포 개수는 10만 개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자 등록만 하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 없이 즉시 개업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정확한 점포 수 파악이 어렵다.

이러한 무인점포 확장에 따른 범죄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 무인점포 절도 사건 발생 건수는 2021년(3월∼12월) 698건에서 2022년(1월∼12월) 1363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