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일론 머스크, 한국에 살벌한 경고 날렸다
2024-10-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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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분의 1로 줄어들 것” 경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각)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단기적으로 가장 심각한 위협은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가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 또한 현재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출산율이 여성 1명당 2.1명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을 토대로 한 것이고,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3세대 내에 세계 인구는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머스크의 경고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며 "사람을 만들지 않으면 인류도 존재하지 않게 되고, 다른 모든 정책 역시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말만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자신도 아이를 많이 두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녀를 갖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의 자녀는 총 11명이다. 그는 첫 부인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이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후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과 딸 1명을 뒀다. 더불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도 자녀를 뒀다.
머스크 CEO는 "2040년이란 시간이 멀게 느껴지지만 그때쯤이면 휴머노이드가 100억개 이상으로 늘어나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 CEO는 휴머노이드 한 대의 가격이 약 2만∼2만5000달러(약 2765만∼3456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을 일컫는다. 머스크 CEO는 최근 테슬라에 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설치했다고 밝히며 이를 공개했고, 내년 중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2022년 5월에도 트위터에서 세계은행의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를 소개하며 "한국과 홍콩은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면서 "한국의 출산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3세대 후에는 현재 인구의 6%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같은 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도 FII 행사에서 대담자로 참여해 "AI는 내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2035년에는 인간의 뇌보다 1만 배 뛰어난 초인공지능(ASI)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초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400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고, 반도체 2억 개가 들어간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며, 총 투자액이 약 1조 달러(약 138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또 소프트뱅크가 90%의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대해 "AI 중심의 반도체 회사가 될 것이며, 로봇공학과 초인공지능의 결합으로 엄청난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