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민군공항 통합이전 나서달라" 이재명 대표‧한덕수 총리에 친서 전달

2024-10-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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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공항 통합이전 특위‧범정부협의체 가동을”
광주‧전남‧무안 단체장 모두 민주당…“중앙당서 매듭 풀어달라”
“민군공항 이전 당사자는 정부”…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 건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민·군공항 통합 이전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서울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친서를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전달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서울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친서를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전달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시장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중앙당 차원의 ‘특위 구성’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는 ‘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시장은 친서에서 “광주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KIA 타이거즈와 광주FC의 연전연승, 상생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만드는 캐스퍼 전기차의 해외 수출, 복합쇼핑몰과 지하철 광천상무선 추진 등 기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민‧군공항 통합 무안 이전 문제는 여전히 진전이 없어 시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시가 기부 대 양여를 뛰어넘어 정부 지원을 담은 ‘광주군공항특별법’ 제정, 전남과 함께 무안으로의 민‧군공항 통합 이전 약속, 무안군민과의 직접 소통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이전 후보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민‧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은 결국 줄탁동시(啐啄同時)로 가능할 것”이라며 “광주·전남·무안의 노력은 세 지자체의 단체장이 속한 민주당 중앙당이 나서야만 결실을 맺을 것 같다. 민주당 중앙당에서 ‘특위’ 구성으로 답해 달라”고 강조했다.

※ 줄탁동시(啐啄同時) :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병아리가 안에서 쪼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을 뜻한다.

강 시장은 이날 이재명 대표에게 보내는 친서를 ‘팀광주 의원’인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을 통해 전달했다. 강 시장은 김 최고위원에게 “민주당 차원의 특위 구성을 통해 지자체 간 풀기 힘든 매듭을 풀어 민·군공항 통합 이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광주의 든든한 원군인 ‘팀광주 의원’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치되지 않은 국방위원회 소속의 김 의원을 ‘팀광주’ 의원으로 위촉하고 광주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서 광주군공항특별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으며, 민·군공항 통합 이전에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된다.

강 시장은 이날 국무총리실에도 이 같은 내용의 친서를 전달하고, 현재는 중단된 국무조정실 주관 ‘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를 건의했다.

강 시장은 친서를 통해 “민‧군 통합공항 이전의 당사자는 정부이다”며 “‘국방부가 전남도와 적극 협의하고, 광주 비행장이 빠른 시일 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대통령의 약속을 광주는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