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영화로 돌아온 송강호, 영화 ‘1승’으로 흥행 부진 극복할까”
2024-10-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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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선수 출신의 감독 김우진 역
신연식 감독과 세 번째 호흡 관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차기작 영화 '1승'으로 그간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강호는 최근 극심한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그는 영화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에 출연해 1031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기생충'은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출연한 영화 '나랏말싸미'(2019), '브로커'(2020), '비상선언'(2022), '거미집'(2023)과 드라마 '삼식이 삼촌'(2024)까지 총 5편의 주연작이 연속으로 흥행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브로커'에서 송강호는 사연 많은 브로커 상현 역을 탁월하게 연기해 제57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흥행 성적은 총 관객수 126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최근 개봉한 '거미집'에서도 송강호는 예술에 대한 갈망을 가진 삼류 감독 김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나, 역시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런 만큼 '1승'의 성과가 간절한 상황이다.
이번 영화 '1승'은 배구를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 영화로, 관객의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송강호는 지난 28일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1승'은 희망으로 가득한 드라마 영화로, 신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며 "관객들이 1승을 쟁취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승'으로 신연식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다. 신 감독은 '거미집'의 각본을 썼고, '삼식이 삼촌'을 연출하며 극본도 맡았다. 이번 두 사람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신 감독도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앞선 두 작품과 달리 한층 가볍고 유쾌해진 톤의 이번 영화가 보다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길 바란다며 그 연장선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어 구상하게 된 가족물"이라고 덧붙였다.
극중 송강호는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배구선수 출신 감독 김우진 역을 맡는다. 그는 겨우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한 시즌 통틀어 1승만 하면 된다는 재벌 2세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의 제안을 받아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으로 임명된다.
영화 '1승'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