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약 협박에 목숨 위험…폐가 고물 더미에 파묻혀 사는 유기견 상구 [함께할개]
2024-10-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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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유기견 상구의 안타까운 현실
폐가 마당에 방치돼 생활하고 있는 상구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29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상구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상구는 고물과 쓰레기, 유리 조각으로 가득한 폐가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유기견이다.
상구는 덩치에 비해 턱없이 비좁고 불편한 뜬 장에서 잔다. 비를 피할 곳도, 편히 몸을 누일 방석이나 담요도 없어 늘 낡은 매트리스에 몸을 구겨 넣어 자는 것이 일상이다.
끼니도 보호자에게 버려져 제때 밥을 먹지 못하는 까닭에 주민들에게 간신히 얻어먹으며 지내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상구의 보호자인 할아버지가 가끔 와서 밥을 놓고 가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된 사료가 아닌 음식물 쓰레기에 가까워 영양 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상구는 매일 녹슨 고물들 사이에서 자다가 오후 5~6시께 집에서 나와 근처 아파트를 산책하는 것이 일과의 전부다. 그러나 가족 없이 홀로 방치된 유기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에는 동물 학대범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일까지 생겼다.
상구는 공격성이 전혀 없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낯선 사람이 갑자기 간식을 주며 길거리에서 훈련을 시켜도 하라는 대로 하는 순둥이다.
다만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는 탓에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 일부 주민들은 상구의 밥에 쥐약을 타겠다는 협박도 서슴치 않아 당장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다.
2살로 추정되는 상구는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사람과 개 모두 좋아하고 공격성 없는 순한 성격이다. 다만 남성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구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help_sanggoo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