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범죄 현장으로…중학생 3명, 집 가던 초등생에게 야동 시청 강요
2024-10-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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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 CCTV 확보해 분석 중...사건 인천경찰청 이첩 예정
중학생 3명이 초등학생에게 강제로 불법 음란 영상물을 보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5일 오후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중학교 2학년생 3명이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억지로 야한 동영상을 보여줬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피해 초등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가해 중학생들은 피해 초등학생을 놀이터로 데리고 간 뒤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한 채 야한 동영상을 보게 했을 뿐 아니라 신체 접촉까지 유도했다. 피해 초등학생은 가해 중학생들의 팔을 뿌리치고 도망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연수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현재 가해 중학생들이 피해 초등학생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것으로 보고 놀이터 현장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13세 미만이기 때문에 곧 인천경찰청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과 CCTV 분석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주민은 초등학생이 이렇게 끔찍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와 걱정을 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와 교육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와 가정에서의 성교육과 미디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미디어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