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일본여행... 2030 직장인들의 여행 비법

2024-10-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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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단거리 해외여행 증가

최근 밤 시간대 해외여행을 떠나는 밤도깨비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밤도깨비 여행은 퇴근 후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가까운 여행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MS Bing Image Creator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퇴근 후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는 '밤도깨비 여행'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밤 시간대 항공편의 증가가 이 같은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대별 운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항된 항공편은 총 4598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의 4696편과 비교해 98%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9월에는 항공편 수가 506편으로 급감했으나, 작년 9월에는 3,870편으로 증가하고, 올해 같은 시기에는 다시 19%가량 늘어났다.

특히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항된 항공편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총 156편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행 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항공편은 114편으로, 일본, 베트남, 중국과 같은 단거리 지역에 집중됐다. 밤도깨비 여행객들은 금요일 늦은 밤이나 토요일 새벽에 여행지에 도착해 공항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한 후 관광에 나선다.

따라서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객들이 전하는 '꿀팁'은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여러 장소를 둘러봐야 하기 때문에, 기내 반입이 가능한 20인치 이하 캐리어를 추천한다. 도착 후 짐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0.5박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첫날과 귀국 전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여행 경비를 절약하기 위한 선택이다. 대부분 공항과 가까운 쇼핑센터 인근에 위치한 호텔이 선호된다.

하나투어는 0.5박 추천 호텔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 호텔들은 짐을 맡기거나 마사지 후 샤워를 하거나, 공항 가기 전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기념품 쇼핑 등을 위해 잠시 머무르기 적합하다. 새벽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밤도깨비 여행은 코로나19 이전 자유여행 수요가 정점에 달했을 때 큰 인기를 끌었다"며 "엔데믹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연차를 아껴 쓰고 싶어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