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거리, 단풍 절정에 달한 남이섬 (+주차, 입장료)

서울에서 1시간만 투자하면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단풍의 천국’,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연중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전국적인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남이섬은 다른 지역보다 이르게 단풍이 물든다. 대체로 기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 초순까지 절정에 달한다. 계수나무와 단풍나무의 물들기 시작하면서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자작나무가 이어져 섬 전체가 화려한 색채로 가득 찬다.

가을의 남이섬은 특별하다. 초가을부터 점차 노랗게 물드는 계수나무는 달콤한 솜사탕 냄새로 섬에 가을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손잡고 단풍길'에서는 노란색과 빨간색 단풍이 어우러져 화려함을 더하고, ‘백풍밀원(百楓密苑)’에서는 100여 그루의 단풍나무가 밀집해 있어 가을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섬 중앙에 위치한 ‘남이풍원(南怡楓苑)’은 다양한 단풍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으며, 특히 이곳과 메타세쿼이아길 사이에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들은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메타세쿼이아의 단풍은 붉은 단풍나무의 화려함과는 달리 우아한 갈색을 띠고 있으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모습이 더욱 빛을 발한다. 메타세쿼이아길과 세쿼이아 훼밀리가든은 이러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길은 KBS 인기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주연 배우인 최지우, 배용준의 동상도 있어 사진찍기 딱 좋은 곳이다.

남이섬 가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송파은행나무길’은 단풍의 절정이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낙엽이 지고 난 후에도 아쉬운 관광객을 위해 송파구에서 공수한 은행잎이 쌓여 ‘옐로 카펫’이 펼쳐지며, 여전히 노란색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남이섬의 단풍은 계속된다. 섬의 남쪽에 위치한 호텔 정관루 별관 옆의 ‘강변연인은행나무길’은 가을의 진수를 보여준다. 석양이 비추는 은행나무에 쏟아지는 햇살은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이 길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강물에 반사된 햇살과 어우러진 단풍의 조화는 남이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숨은 명소인 ‘현호림 자작나무숲’은 순백의 자작나무와 노란 단풍, 초록색 조릿대가 대조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남이섬의 가을은 단순한 자연 감상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체험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청평 호반 일대를 유람하며 핑거푸드를 즐기는 ‘단풍크루즈’는 11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운항하며 최대 6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남이섬 트레킹 온 아일랜드’ 프로그램을 통해 고요한 별밤 속에서 자연을 천천히 즐기고 느긋한 밤을 경험할 수 있다.

내달 16일과 17일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남이섬 김장하는 날’이 섬 중앙 에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전통문화 체험을, 내국인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

남이섬에 방문할 때는 운영 중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주변 닭갈비 식당을 이용하면 해당 식당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남이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남이섬 입장료는 대인 16000원, 중고생 13000원, 유아 10000원으로,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남이섬 주차장은 소형 차량의 경우 6000원, 대형 차량은 10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12시간을 초과할 경우 1시간당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모바일 정산(카카오T 어플리케이션 내 사전 등록) 시 차종 구분 없이 4000원의 우대요금이 적용된다.

단 모바일 정산의 경우 입차 전에 사전 등록해야 우대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 정관루 숙박 고객은 초과 요금이 면제된다. 주차장은 제1, 2, 3, 4 주차장까지 있으며,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제2, 4 주차장에 마련돼 있다.

또 ‘모터보트’로 섬을 일주하며 스릴과 단풍놀이를 동시에 경험하거나, ‘오리보트’와 ‘노젓는 보트’로 여유로운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투어버스’에 탑승해 안내를 받으며 섬을 둘러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내셔널 펫데이’가 열려 반려견 무게 최대 20kg까지 남이섬에 입장할 수 있어 반려 가족에게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