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서 '석 달째 무득점' 홍명보호 국대 선수, 드디어 마음고생 끝냈다

2024-10-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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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맛

석 달째 소속팀에서 무득점이었던 국가대표 선수가 안타까움을 줬다.

그러던 중 해당 선수가 오랜만에 골을 기록해 홍명보호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K리그 울산 HD의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34)가 오랜만에 골 소식을 전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울산의 대표 공격수였으나 최근 석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해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과의 23라운드 1-0 결승골을 마지막으로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주민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지난달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소속팀에서는 무득점의 늪을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중 주민규는 지난 2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간절히 기다리던 골을 넣었다. 울산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울산 승리에 쐐기를 꽂는 골을 기록했다. 12경기, 3개월여 만에 터진 주민규의 시즌 9호 골이었다.

주민규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웃지 못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민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이어 "골이 들어갔을 때도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아직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예전보다는 찬스를 살릴 수 있는 여유가 (오늘 득점으로) 생긴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무득점이 길어지면서) 동료 선수들한테 굉장히 미안했다. 동료들이 헌신하고 수비하는 가운데 내가 찬스를 살렸더라면 승점을 더 가져올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았다. 오늘 넣은 게 김판곤 감독님 부임 뒤 내 첫 골로 알고 있다. 감독님께도 죄송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5~6차전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의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선수들을 다음 달 4일 발표한다. 주민규가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 / 뉴스1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