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지기 동료가 눈앞에서 쓰러졌는데 그대로 두고 가버린 공장장
2024-10-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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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가족의 호소
한 공장에서 근로자간 말다툼이 벌어진 직후 한 사람이 사망했다.
지난 2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60대 A씨는 업무 관련해 공장장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갑자기 가슴 부근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지만 B씨는 이를 보고도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났다. 결국 A씨는 사망했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저녁을 먹고 나서도 할 일이 없으면 기계를 돌렸다. 자영업 하듯이 근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B씨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료"라며 "집안 사정으로 잠시 떨어져 있다가 지난 2016년부터 다시 인연이 돼 함께 일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A씨 아들이 B씨에게 사고 경위를 물었을 때 B씨는 "사고 당시 쓰러진 걸 못 봤다"고 했다가, CCTV 영상을 보고 난 뒤에는 "혼자 발에 걸려 넘어져 그러려니 했다"고 말을 바꿨다.
A씨 아들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결코 발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사장은 유가족에게 연락 한번 없다"고 했다.
그는 "30년지기 동료가 쓰러졌는데 모른 척 들어가 버리는 행위가 너무 속상하다. 쓰러지셨을 때 최소한의 조치가 있었더라면 저희 곁을 허망하게 떠나진 않으셨을 것 같단 생각을 하루에도 수천 번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형사랑 전화했을 때 병사로 수사 종결이 됐다는 얘길 들었다"며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고 너무나 힘든 우리 가족은 유기치사죄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했다.
한편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병이다.
관상동맥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섬유성 막에 둘러싸이고, 이 막이 터지면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으로 노출돼 피와 뭉쳐 동맥을 막는다.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기능이 저하된 당뇨 환자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당뇨 환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30% 높다고 한다.
평소 육류, 술, 흡연을 즐기거나 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쌀밥, 밀가루 음식, 디저트를 과다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고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건강이 악화된다.
식사할 때는 소금 등 양념류를 적게 사용하고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등 덜 짜게 먹는 것이 혈압, 혈관 관리에 도움 된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녹색채소와 과일도 의식적으로 챙겨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