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2024-10-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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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감 후보자는 교육자를 넘어 철학자가 돼야 한다"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세계창의력 교육계를 이끌고 있는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이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 실망했다는 뜻을 매체(서울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보수, 진보 두 후보 모두 '함량 미달'이었다는 것.
황욱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 분은 미래 교육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목표의식이 확실히 있어야 하나 정근식, 조전혁 두 후보 모두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세계창의력협회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3개국의 회원 국가를 가진 세계 유일의 비영리 창의력전문 기관으로 미국 정부가 인가한 국제공인 기관이다.
세계창의력협회는 지난 20여년간 회원국에 창의력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크레데카 월드 파이널, CREDECA World Finals)를 개최해 왔다. 또한 CREDECA KIDS·코딩·메카트로닉스·STEM·진로교육·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교사연수 및 기업연수 등 세계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황 회장은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교육감 후보자는 교육자를 넘어 철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교육감 후보가 특정한 주의(이념), 주장, 사상을 가지고 선거에 나서니 '미래교육'은 뒷전이고 선거가 싸움판이 됐다"면서 "교육감은 주의(이념), 주장, 사상을 넘어 미래지향적이고, 개방적 사고가 가능한 철학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의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강조한 황 회장은 "자유민주주의적 교육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교사들부터 철학적 사유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교사가 먼저 철학적 사유능력을 기른다면 아이들에게 가치중립적인, 이념중립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의 이념교육에 대해 황 회장은 "학생들에게 특정한 사상교육을 하는 단체는 비판받아야 한다"면서도 "노조로서의 전교조를 인정하되, 가치중립적 교육을 위해 전교조 교사에 대한 철학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정근식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데 대해 황 회장은 "정근식, 조전혁 두 후보 모두 교육이슈를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정근식 후보가 조전혁 후보보다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교육가치를 공약에 담은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황욱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교육의 상위 개념인 '창의력'을 목표로 삼으면서 정작 현장에선 하위 개념인 '지식의 습득'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미래지향적 교육을 위한 철학자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