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네덜란드서 ‘월드 튤립 디자인상’ 수상

2024-10-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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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봄꽃 축제의 우수성,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2024 세계튤립대표자회의(24. 10. 17.)‘ 모습 / 태안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2024 세계튤립대표자회의(24. 10. 17.)‘ 모습 / 태안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인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튤립의 본고장인 네덜란드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태안군은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24 세계튤립대표자회의(World Tulip Summit, WTS)’에서 코리아플라워파크가 주관하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월드 튤립 디자인상(World Tulip Design Award)’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WTS는 튤립을 비롯한 화훼 및 정원관광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전 세계 300여 개 튤립 축제 중 정식으로 공인받은 21개국 33개 축제·정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네덜란드의 ‘큐켄호프’, 캐나다의 ‘부차드 가든’, 영국의 ‘큐 가든’,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도 포함됐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이 회의에 참가했으며, 이날 태안군 외에도 튀르키예(산업발전 부문), 미국(미디어 부문), 캐나다(경관 부문)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봄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260만 송이의 튤립을 만날 수 있는 축제로, 주관사인 코리아플라워파크는 지난 10여 년간 2천여 종의 품종별 테스트를 거쳐 시간차 개화가 가능한 전시 연출 기법을 개발해 축제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튤립의 모양, 색상, 크기 등 각기 다른 특성을 심층 분석한 후 디자인 전문 가드너들의 설계에 따라 튤립을 심어 호평을 받았다.

강항식 대표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와 화훼농가들이 주체가 돼 운영되고 있다”며, “다양한 축제와 해외 관광의 증가로 관람객이 분산되고 있으나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극대화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태안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쾌거”라며, “관광 태안의 가치를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는 2026년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코리아플라워파크는 내년 봄 태안 세계튤립박람회 운영 후 남면의 네이처월드로 이전해 박람회 개최를 이어갈 예정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