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프라다 행사에 무려 700여 명 인파 몰려 압사 사고 위험…결국 조기 종료

2024-10-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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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보려는 인파 한꺼번에 몰려 위험한 상황 벌어져

성수동 프라다 행사에 무려 700명이 넘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

결국 압사 사고 위험에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프라다 행사에 수백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 위험이 제기돼 행사가 조기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는 성동구와 성동경찰서 등에 확인해 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수동의 공연 시설인 캔디 성수에서 지난 24일 오후 8시부터 유명 연예인이 참석하는 프라다의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당시 행사 시작 전부터 연예인을 보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일대에 혼잡이 빚어졌다.

결국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버스와 승용차 간의 경미한 접촉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10시쯤에는 경찰 추산으로 700여 명이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비좁은 이면 도로에 몰려들며 차와 인파가 뒤섞이는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자정을 넘겨 25일 오전 1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해당 행사는 24일 오후 10시 45분쯤 서둘러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2주기를 앞둔 시점에 자칫하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벌어질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주최 측도 사설 경비업체를 써 안전 관리를 하긴 했지만 행사장 바깥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깥에) 포토월을 설치했을 때 인파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한 안전 조처가 미흡했다"라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자리한 데다 출퇴근길 교통량이 적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밀집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성동경찰서장과 각 기관 담당자와 회의한 끝에 브랜드 측에 자진해 행사를 종료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당시 성수동 프라다 행사 모습 사진이다.

성수동 프라다 행사에 모인 인파 모습.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 행사에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가 조기 종료되는 일이 벌어졌다.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성수동 프라다 행사에 모인 인파 모습.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 행사에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가 조기 종료되는 일이 벌어졌다.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