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별세에 배우 최불암이 남긴 반응…정말 뭉클하다

2024-10-25 15:09

add remove print link

'전원일기' 최불암이 후배 김수미 별세에 밝힌 말

배우 최불암이 후배 김수미 별세 소식을 접하고 "참 허망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불암은 25일 연합뉴스에 "김수미 씨가 어린 나이에 미모가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그러면서 "김수미 씨는 어린 나이에 자기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 그 나이에, 시골에서 농사짓는 할머니를 현실적으로 구현해냈다는 것은 연기자로서 상당히 우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최불암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 2개월 동안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다. '전원일기'가 시작한 1980년 31세였던 김수미는 노인 분장을 하고 농촌 할머니 '일용엄니' 역을 연기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다.

최불암은 "최근에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때문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씩씩하게 대답했었다. 이렇게 떠날 줄은 몰랐다"라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불암은 고인의 뛰어난 요리 솜씨를 언급하며 "좋은 배우이자 좋은 어머니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수미 씨는 주변 사람들을 늘 즐겁게 해주려고 애쓰던 싹싹한 후배였다. 직접 요리한 음식을 가져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걸 좋아했다. 특히 김치를 잘 담갔는데 묵은지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미 별세 소식이 25일 전해졌다. 향년 75세.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최불암 모습. 최불암은 후배 김수미 별세 소식이 접하고 '참 허망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연합뉴스
배우 최불암 모습. 최불암은 후배 김수미 별세 소식이 접하고 "참 허망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