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의원, 국가 GPU 직접 지원 통한 AI 고속도로 건설 제안
2024-10-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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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GPU 지원으로 AI 고속도로 건설해야
AI 인재 유출, 국가 인프라 부족이 원인
김종민 국회의원(세종시갑, 산자중기위)은 24일 국회 산자중기위 종합감사에서 국가 차원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지원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GPU 보유 수준이 핵심이며, 국가 차원의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에서 GPU 직접 지원을 촉구한 첫 사례로, 향후 정책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는 AI 관련 법안 11건이 계류 중이고, 산자위와 산자부는 관련 법안 발의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AI 인프라 확충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만 개의 GPU로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의 AI 인프라 목표는 매우 저조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현재 Meta(페이스북 모회사)가 보유한 H100 GPU가 35만 개인 반면, 한국은 2천 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AI 컴퓨팅 인프라 목표가 2030년까지 GPU 3만 개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개의 GPU를 즉각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엔비디아 H100 GPU의 대당 가격이 약 5천만 원에 달해 스타트업들이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가 최소 5천억 원을 투입해 직접적인 인프라 지원에 나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김종민 의원은 AI 인프라 부족이 AI 인재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AI 인재 부족과 인프라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한국은 AI 석·박사급 인재 유출이 심각한 세계 3위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대응은 매우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AI 관련 산업 정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연내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나 계획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AI 인프라 확충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