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대북전단 10만 장 평양에 투하 예정” (납북자 단체 발표)

납북자가족단체가 다음 주 중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납북자들의 이름과 사진 등이 담긴 대북 전단 10만 장을 제작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성룡 연합회 대표는 "납북자 문제를 알릴 기회가 또 없다고 생각해 대북 전단 10만 장을 파주에서 전체 다 (북한으로) 날리겠다. (살포가) 두 번이 됐든, 세 번이 됐든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평양 시내에 떨어지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꼭 풍선이 아니더라도 전단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북한이 이산가족 등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쓰레기 풍선을 보내는 행위 등을 중단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주 중에는 무조건 공개 살포를 할 것이다. 전단에는 1달러 지폐만을 넣을 예정이고 기존에 넣던 USB 등 다른 물품은 넣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공개 살포 시간과 장소는 곧 공지하겠다"라고 했다.

이들 단체가 만든 전단에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와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5명, 최 대표 부친의 이름과 사진, 설명 등이 함께 담겨 있었다.

최근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 내 11곳을 이달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군과 경찰 등 유관기관은 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실제 대북 전단 살포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현장에서 제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한국군의 입장을 비판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