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로 쥐포 구이 배달시켰는데 이거 뭐냐

2024-10-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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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시켰더니 '벌집핏자' 온 꼴”

맥주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맥주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술안주로 쥐포 구이를 배달시켰더니 어포 튀각이 와서 항의하는 손님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가게 업주가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이거 내가 억지 부리는 건가'라는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배달앱 쥐포 구이 이미지. / 개드립
배달앱 쥐포 구이 이미지. / 개드립

집에서 맥주 한잔하려고 업소에 쥐포 구이를 주문한 A 씨는 배달품을 보고 눈이 희둥그레졌다. 배달앱 메뉴판 이미지와는 영 딴판인 '짝퉁' 쥐포 구이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배달앱 사진 그대로 약한 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쥐포 3마리를 기대했던 A 씨 손에 쥐어진 것은 어포 튀각 대여섯 조각이었다. 쥐포가 아닌 쥐포 맛 과자 기성품이 온 것이었다.

이하 쥐포 구이 대신 집으로 배달된 어포 튀각. / 개드립
이하 쥐포 구이 대신 집으로 배달된 어포 튀각. / 개드립
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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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이 안 된 A 씨는 가게에 전화를 넣어 사장에게 "죄송한데 음식이 잘 못 온 것 같으니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원래 그렇게 나간다. 재료는 같다"며 "이 가격에 얼마나 좋은 퀄리티를 바라냐"며 되려 면박을 줬다. A 씨가 지불한 비용은 6500원이었다.

A 씨는 "사장이 '뭘 어떡하라고요'라며 다짜고짜 성질내더라"며 "배달앱에서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진상이냐"고 누리꾼들에게 반문한 뒤 "배달앱 리뷰에 내용 그대로 적어서 별점 1점(최저점) 남기니 지워버리더라"며 열받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기다", "피자 시켰더니 '벌집핏자'(농심의 피자 맛 과자)가 온 꼴", "장난치는 건가", "사장이 리뷰를 지울 수가 있나?", "재료가 같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로선 분통이 터질 만하지만 메뉴판이 실제 음식과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업주를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또 대부분의 메뉴판에는 작은 글씨로나마 '조리 예' '연출된 예'처럼 처벌을 피해 갈 수 있는 문구가 표시돼 있기도 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