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기업 회장의 살벌한 욕설이 폭로됐다 “니가 뭐여, 이 XX야”
2024-10-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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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셀, 우방,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거느린 그 대기업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자기를 하느님이라고 여기라고 요구하는 갑질을 저질렀다고 JTBC가 23일 보도했다.
SM그룹은 재계 서열 30위 대기업집단이다. 벡셀, 우방,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대한해운, SM상선, ubc 울산방송, 신촌역사, SM하이플러스가 이 그룹 계열사다.
매체에 따르면 5년 넘게 우 회장 직속팀에서 근무한 A씨가 우 회장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걸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회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를 방송에 제보했다.
우 회장은 지난 7월 A씨에게 "사람이 어영부영하려고 해 XX. 니가 뭐여, 이 XX야. 니가 본부장이야 이 개XX야?"라며 욕설을 뱉었다. 또 "책임자가 이 염X을 하고 다녀 이 X놈의 XX야. 개XX들 실력도 없으면 X놈의 XX들 배워야지!"라고 고함을 질렀다. A씨는 이런 폭언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도 우 회장은 "내가 사기로 XX놈들 다 잡아넣으려니까 개XX들. 어디서 그룹 회장이 연필로 계산하고 두드리고 있어? 1000억이 누구 애기 이름이여 지금?"이라며 욕설을 섞어 질타했다. A씨가 "정리해서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우 회장은 "듣기 싫어! 나한테 보여주지 말고 비서실장이랑 너희들끼리 타협을 해봐"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지난해 6월엔 A씨에게 "진짜 자네 학교나 다녔는가? 내가 함 물어보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우 회장은 각 계열사에서 차출한 직원들로 이른바 ‘친위부대’를 구성해 정신교육까지 시켰다. 우 회장은 2022년 4월 "자네는 내 말이 하느님 말이라고 생각하고 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A씨는 우 회장이 자신을 하느님처럼 여기고 따르라고 했다면서 우 회장이 제왕처럼 1인 체계로 군림했다고 말했다.
A씨는 우 회장 때문에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얼마 전 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 건설과 관련한 보고를 했다가 다시 욕설을 들었다. 우 회장은 “되도 않는 X신 짓거리를 하고. 자네 안 돼. 자네 다른 데 알아봐"라고 말하며 A씨를 질책했다. 결국 A씨는 지난 8월 1일부로 회사에서 해고됐다.
A씨는 법에 맞지 않는 지시에 올바른 얘기를 했을 뿐인데 우 회장이 자신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 회장은 해고예고수당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JTBC에 따르면 SM그룹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마자 전날 A씨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