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소변기서 낄낄대며 오줌 테러 시도한 아이들 제지했더니... 참 황당하네요”
2024-10-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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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올라온 글
고장 난 소변기에 소변을 보려던 남자아이들을 훈계했다가 '오지랖'이라는 지적을 받은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가 오지랖이 넓은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 씨에 따르면 그는 점심시간에 백화점 주차장 옆 화장실을 이용하게 됐다.
그곳에서 A 씨는 고장 난 소변기 하나를 발견했다. 해당 소변기는 '고장 수리 중입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비닐로 소변기를 막아둔 상태였다.
이를 본 A 씨는 별일 없이 손을 씻고 있었으나, 그때 6~7세로 보이는 남자아이 두 명이 화장실로 들어왔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손을 씻는 중 아이들이 소변기를 보고 낄낄거리더니 고장 난 소변기에 소변을 보려고 했다.
A 씨는 이를 보고 즉시 아이들에게 "거기에 소변을 누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니 하지 말라"고 타이르며 상황을 막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A 씨의 말을 듣고 바지를 다시 올리고 급히 화장실을 나갔다.
더 큰 문제는 이후였다.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아이들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듣고는 A 씨에게 다가와 "오지랖 좀 부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들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지만, 아이 엄마는 "우리 애들이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나도 굳이 말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쪽 아들들이 소변을 잘못 보면 그걸 치우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아이 엄마에게 이해를 구하려 했지만, 대화는 끝내 무산됐다.
A 씨는 "이런 이야기도 못 하는 세상이 됐나 싶다"며 씁쓸해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A 씨의 행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자기 집에서도 하지 못할 행동은 밖에서도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배려심 없는 괴물을 만드는 것", 맞는 말 해도 욕먹는 세상"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