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10억 로또래”… 잠실에 20년 만에 등장해 12만명 몰린 아파트의 정체

2024-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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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래미안아이파크 1순위 경쟁률 268.7대 1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이하 '잠래아') 아파트가 20년 만에 공급된다. 이번 청약에서 1순위로 신청한 인원은 8만 명을 넘었다. 특별공급 청약자까지 합치면 총 12만 명 이상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 / 뉴스1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 / 뉴스1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2일 진행된 일반공급 307세대 모집에는 8만2487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68.7대 1에 달했다. 특히 전용 59㎡ A타입의 경쟁률은 591.3대 1로 가장 높았다. C타입은 415.6대 1, 전용 84㎡ B타입은 342대 1로 뒤를 이었다.

특별공급 청약에는 282세대 모집에 3만9478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40대 1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공동 시공으로,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까지 총 2678세대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3~104㎡ 중 589세대다.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서는 청약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당첨되면 감사하면서 남은 인생을 가치 있게 살겠다”고 했고, 다른 사용자는 “올해 인생이 참 안 풀리는데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신혼부부 중 한 명은 “현금을 모두 털어 10억에 43타입 청약을 넣었다. 좁더라도 어떻게든 살겠다”고 말했고, “부모님이 서울에 보유한 아파트로 추첨에 넣으셨는데 제발 당첨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여기 로또급이겠죠? 당첨되면 돈 버는 거라지만 어느 정도 현금 보유가 가능해야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대학생 한 명은 “아버지께 차용증을 쓰고 9억 대출을 받아 43타입 청약을 넣었다. 올해가 제 인생에서 두 번째로 힘든 해인데 신이 한 번의 행운을 내려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59타입 경쟁률이 너무하네요”, “84D 타입 경쟁률이 가장 높네요. 양창 때문이겠죠?”와 같은 의견도 있었으며, 한 사용자는 “당첨되시는 분들 미리 축하합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잠래아'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2005년 이후 처음 공급되는 신축 대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으로, 전용 59㎡는 15억원대, 전용 84㎡는 18억~19억원으로 책정됐다. 송파구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인근에 위치한 '파크리오' 아파트는 전용 59㎡가 20억원대, 전용 84㎡가 21억~2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업계는 이 아파트가 최대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 / 뉴스1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