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검사 결과지에 적힌 '돼지비계'...의사에 항의하자 돌아온 말 (영상)
2024-10-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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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항진증 진단받고 입원했는데...
한 환자가 유명 동네 병원서 받은 CT 검사 결과지에 ‘돼지비계’라는 단어가 적힌 것도 모자라 의사가 보인 적반하장 태도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오늘 반장 픽’에서 나왔다.
환자의 어머니인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그의 딸은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고 동네 유명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제보자의 딸은 심장 두근거림과 숨 가쁨 등의 문제로 순환기 내과를 찾아 약 80만 원을 지불하고 CT 검사를 받았다.
이후 검사 결과를 듣는 날, 딸은 결과지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환자 측이 공개한 검사 결과지에는 복부라는 단어와 함께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기재됐다. 바로 아래에는 ‘검은색; 지방조직(돼지비계)’라고 적혀 있어 눈을 의심케 했다.
당시 의사는 딸에게 "비계가 너무 많다", "살쪄서 그런 거다", "이게 다 지방이다"라며 증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딸이 "아무리 그래도 사람에게 돼지비계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자, 의사는 "이해시키려고 한 건데 기분 나쁘면 다시는 오지 말라"고 화를 내는가 하면, "다른 환자한테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데 왜 너희만 그런 식이냐. 좋은 말을 듣고 싶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가라"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보자 측은 병원에 항의했고, 부원장이 대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딸이 갑상선 항진증 진단 후 몸이 아파 제대로 운동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의사를 모욕죄로 고소했으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해들은 패널들은 “이건 마치 환자 피를 보고 선지라고 하는 거랑 다름없다”, “환자 보고 곱창, 대창, 막창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