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5억 피해 연예인까지…재차 고개 숙였다

2024-10-2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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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마친 이진호
고개 숙이고 사죄

이진호에게 5억 원을 빌려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22일 오후, 이진호가 불법 도박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이진호는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고, 오후 5시에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경찰은 도박의 시기와 규모,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과정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전 이진호는 취재진 앞에서 여러 차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사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말에는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답했다. 이후 경찰서로 들어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진호는 "앞으로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팬분들께는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13일 자신의 SNS에서 불법 도박 사실을 공개했다. 2020년 우연히 시작한 도박이 원인이 되어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겼다고 밝혔다. 도박을 끊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빚을 졌다. 그는 매달 꾸준히 갚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변제하겠다고 강조했다.

10월 14일, 방탄소년단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등 여러 동료 연예인이 이진호에게 금전을 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민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영탁이 이진호에게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JTBC '아는 형님'의 이수근은 이진호의 도박 사실을 몰랐다. 그는 어머니 병원비와 월세를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15일, 이진호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하차했다. 프로그램 측은 기존 촬영분을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영된 ‘아는 형님’ 씨엔블루 편에서는 이진호가 단체 샷에서만 뒤쪽 모습으로 등장하고, 개인 샷은 편집됐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 이진호가 연예인 C에게 약 5억 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졌다. 이진호와 C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이진호의 부탁으로 C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5억 원을 빌려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진호의 나이는 38세다.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의 인정을 받은 예능 유망주인 만큼 이진호의 도박 사실은 더욱 안타깝다.

한편, 이번 경찰 조사는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이진호의 불법 도박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강남경찰서 출석한 이진호 '죄송…성실히 조사 받겠다' / 뉴스1
강남경찰서 출석한 이진호 "죄송…성실히 조사 받겠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