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걷기 좋은 오색단풍 명품숲길 BEST 5

2024-10-22 10:35

add remove print link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인제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 등

산림청은 올 가을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오색단풍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5선을 추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선정된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 중에서 특히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숲길을 선정한 것이다.

경기도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  산림청 제공
경기도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 산림청 제공

첫 번째로 소개된 숲길은 경기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계곡길이다. 이곳은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갔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탕, 화전민터, 숯가마터, 기암괴석 등 역사적, 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최근에는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가 조성되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변모했다. 길이는 약 6.28km로, 계곡과 산림, 사람과의 조화가 이루어진 아름다운 길이다.

강원도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  / 산림청 제공
강원도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 / 산림청 제공

두 번째로 추천된 아침가리 숲길은 강원 방태산 기슭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시간만 햇빛이 비치고 금방 저무는 첩첩산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험난한 코스로 유명하다. 계곡 트레킹의 명소로 손꼽히며,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하고 길이는 약 12km이다.

충남 예산 백제부흥군길 3코스  / 산림청 제공
충남 예산 백제부흥군길 3코스 / 산림청 제공

세 번째로 소개된 백제부흥길 3코스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위치해 있다. 백제부흥전쟁의 중심지였던 임존성을 지나는 이 코스는 예산군 광시면의 조용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제 시대 창건한 대련사에서 불교 역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숲길을 따라 임존성에 오르면 웅장한 성벽에서 예당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길이는 약 5.1km이다.

경남 함양 상림숲길  / 산림청 제공.
경남 함양 상림숲길 / 산림청 제공.

네 번째로 추천된 숲길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위치한 숲길이다. 이곳은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여름철 강물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숲길이다. 오래된 나무들이 알려주는 우리 선조들의 산림경영에 대한 혜안이 숲길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길이는 약 1.6km로, 짧지만 깊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 산림청 제공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 산림청 제공

마지막으로 소개된 숲길은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 위치한 곶자왈 숲길이다. 이곳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곶자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명품숲길로,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과 바위, 헝클어진 나무가 자아내는 이색적인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 길이는 약 3km이며, 성인 기준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이광원 산림청 숲길등산레포츠팀장은 "국민들에게 숲의 가치를 제공하고 산촌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국내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산행하기 좋은 계절 명품숲길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