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농로서 참변… 길 걷던 80대 여성, 트럭에 치여 사망 (담양군)

2024-10-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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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무면허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져

전남 담양에서 80대 여성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좁은 농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hiara Sakuwa-shutterstock.com
비좁은 농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hiara Sakuwa-shutterstock.com

전남 담양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사고는 전날 오전 6시 11분쯤 담양군 수북면의 한 농로에서 일어났다.

A 씨는 자신의 레저용 픽업트럭을 운전하던 중 앞서 걷던 80대 여성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또는 무면허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어두운 시간대에 비좁은 농로에서 주행하던 중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제주에서도 일어났다.

지난달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4분쯤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과수원 농로에서 80대 여성이 차량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에 깔린 80대 여성 C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C 씨는 과수원 사이 농로에 누워 있었고 운전자는 이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고 원인을 정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