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맞먹는 거대 특별시 탄생한다... 오늘 공식 발표 (ft. 특별시 이름)
2024-10-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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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출범 목표로 '대구경북특별시' 추진
수도인 서울특별시의 위상에 맞먹는 특별시가 탄생한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행정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2026년 7월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며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서명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6년 7월 통합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논의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홍 시장과 이 지사가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이듬달인 6월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기본원칙, 그리고 로드맵에 대해 합의했으나 통합 청사 문제나 시·군 권한 문제에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난 8월 통합 논의가 장기 과제로 전환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중재로 양측이 재논의를 시작했고, 이달 들어 쟁점 사항에 대한 중재안을 도출해 통합 합의문을 마련하게 됐다. 합의문에는 대구와 경북을 통합해 설치될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대구경북특별시’로 하고, 그 법적 지위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으로 설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구경북특별시는 통합 이후에도 대구시와 경북의 청사를 그대로 활용한다. 현재 대구시 청사와 더불어 경북 안동시와 포항시의 청사도 공동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대구경북특별시는 경제·산업 육성, 지역 균형 발전, 광역 행정 등의 분야에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총괄·조정·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구시와 경북도 양측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의회뿐 아니라 지역 주민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지역별 설명회를 열고 필요 시 여론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기관은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국회의원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내 발의 후 내년 상반기까지 법안 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도 체제가 없어지고 집행기관 체제로 전환돼 지방행정에 큰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설득해 법안 발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이번 통합이 중앙집권제를 개혁하고 수도권 집중 체제를 지방 균형 발전 체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번 통합이 단순한 지역 통합을 넘어 우리나라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는 지방시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와 경북이 통합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 신속하게 통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통합을 위해 시·도의회 의견을 청취하는 공식 절차와 더불어 지역별 설명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7월까지 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안에 특별법을 발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 후 1년간 세부 사항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청사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포항 청사에는 동해안 특성에 맞춘 에너지 관리, 해양 수산 부서가 이미 배치돼 있는 것처럼, 통합 후에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부서를 적절히 유지하고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