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시의장이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다 여성 투숙객 상대로 성범죄
2024-10-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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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내달 13일 1심 선고
전직 경기 오산시의회 의장이 모텔 투숙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주거침입 준유사강간)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내달 13일 연다.
A 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4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경기 평택시 소재 모텔에서 홀로 투숙해 있던 여성 B 씨 방에 침입,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올 6월 구속 기소됐다.
당초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A 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B 씨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B 씨 신체 주요 부위에서 A 씨의 유전자(DNA)가 검출돼 전격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오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오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이후 해당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를 불문하고 전현직 지방의원들의 성범죄는 잊을만하면 터지는 악습으로 여겨진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성동구의회 의원인 30대 B 씨가 특수준강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4월 지역 주민들과 조기 체육회 행사 후 서초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뒤풀이하다가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행 3명이 망을 보는 사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