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한국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 깜짝 소식 전해졌다
2024-10-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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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세터 김관우, 대한항공으로 간다
‘2%의 기적’이 벌어졌다.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1순위 고교 선수가 나왔다. 대한항공이 천안고등학교 세터 김관우를 지목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천안고 세터 김관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신장이 195.6㎝인 김관우는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3위로 이끌며 주목받은 초고교급 세터다. 그는 2023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와 2024 인제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세터상을 차지하며 고교 최고의 재능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뿐만 아니라 2순위 지명권도 행사해 인하대 미들블로커 최준혁을 선택했다. 1순위 지명을 통해 김관우를, 2순위로 최준혁을 뽑은 대한항공은 세터진과 미들블로커 라인 모두에서 큰 보강을 이뤘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가 건재한 대한항공은 이번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크게 낮추며 팀 전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추첨에서 KB손해보험이 35개, 삼성화재 30개, 한국전력 20개, 현대캐피탈 8개, 우리카드 4개, OK저축은행 2개, 대한항공 1개의 공을 넣었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를 통해 추가로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확보한 상태였다. 1%의 확률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대한항공은 2% 확률의 OK저축은행 공을 먼저 뽑으며 1순위 지명권을 가져왔다.
이어 대한항공은 2순위 지명권도 차지하면서 두 번 연속 지명권을 행사하는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이 추첨을 진행했고, 1순위와 2순위 모두 대한항공에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세터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3순위는 한국전력이 차지해 수성고 3학년 공격수 윤하준을 지명했다. 4순위는 KB손해보험이 가져갔고, 한양대 미들블로커 이준영을 뽑았다. 현대캐피탈은 5, 6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과 중부대 미들블로커 손찬홍을 선발했다.
1라운드 마지막 7순위 지명권도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었고, 경기대 세터 최원빈을 데려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만 2명의 세터를 영입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7개 학교에서 48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그중 21명이 지명돼 취업률 4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