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사요원 우크라이나 파견 추진?”…국방부 공식 입장 나왔다
2024-10-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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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단독 보도 내용과 국방부 대변인 발표 내용
정부와 군 당국이 러시아와 전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스핌이 21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뉴스핌에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전투 병력을 투입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정보 병과와 적 전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적정 규모의 인력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혔을 경우 신문에 참여하거나 통역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이들이 귀순해 한국행을 원할 경우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날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병력 파병과 관련해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사요원 파견 가능성은 일축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살상 무기 지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한 행태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또 국방부와 함께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사요원 파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다. 우리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고 이러한 북한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며 1차로 15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21일 오전까지 국정원의 이런 발표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침묵을 이어가는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