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력 수송 러시아 함정 움직임 우리 위성이 촬영했다”
2024-10-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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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배포한 자료 속 사진에 대한 정부 소식통 의견
러시아 함정이 북한 특수부대 병력을 이송하는 장면이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인공위성에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 특수부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구체적인 증거로 위성사진 3장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한 장의 사진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위성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자료를 통해 “북한 병력 수송 러시아 함정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출처 불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출처가 제시되지 않은 위성 사진은 우리가 운용하는 위성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SAR은 전자파를 이용해 지상의 목표물을 탐지하는 기술로, 날씨나 시간대에 관계없이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비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제기된 이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해왔다.
국정원은 이 사진뿐만 아니라 러시아 상륙함 2척이 북한 병력을 함흥과 청진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했다는 그림 지도도 함께 공개했다.
단, 군사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은 군사비밀에 해당돼 일반적으로 정부가 배포하는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에 공개된 SAR 사진은 정부가 운용하는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를 비롯한 SAR 탑재 위성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위성과 외국 민간업체(AIRBUS)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북한 특수부대가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IRBUS가 제공한 위성사진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와 하바롭스크 소재 군사시설에 북한군 인원이 각각 400여 명, 240여 명씩 집결한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