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복귀전서 골 기록하며 토트넘 4-1 승리 견인

2024-10-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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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것은 기쁨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 복귀전서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복귀전 승리 견인한 손흥민 / 뉴스1
복귀전 승리 견인한 손흥민 / 뉴스1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의 쐐기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22일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의 후반전 3골에 모두 관여하며 4-1 승리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를 기점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자책골로 이어져 토트넘이 3-1까지 앞서나갔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원맨쇼'를 펼친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후반 25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공식전 3경기에서 결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10일)과 이라크와의 4차전(15일)도 빠졌다.

그는 EPL 2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뒤로는 한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마침 23세의 어린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포함, 공식전 6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 베테랑 손흥민과 대조를 보였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17일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이 곧 끝날 수 있다. 구단은 이미 손흥민의 후임자를 낙점했으나, 영입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한동안 잠잠하던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에 다시 불이 지펴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완료되는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로 그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이 공식전 4경기, 22일 만에 복귀골을 넣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토트넘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은 51.9%의 득표율로 팬 선정 EPL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TM)로 뽑혔다. 이는 홍명보호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것은 기쁨이다.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과 플레이하는 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라며 "특히 결과를 얻었을 때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또 "난 3주 동안 이 응원을 놓쳤고, 대표팀에도 가지 못했다"며 "이 팬들 앞에서 뛰는 건 큰 영광이며 그들에게 뭔가를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