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변인의 '오빠' 표현에 국민의힘이 발칵 뒤집혔다
2024-10-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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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상당수, 김혜란 대변인에게 “사퇴하라” 촉구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결혼 20주년을 맞아 남편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남겼다. 글 속에서 김 대변인은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며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말했다. 이 표현이 일부 인사에 의해 김 여사와 관련된 '오빠'라는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19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김 대변인의 게시글을 두고 "이는 김 여사에 대한 명백한 조롱"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중요한 시점에 대변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김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의원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즉각 대응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다. 배우자를 '오빠'라고 부른 것은 결혼 20주년을 맞아 남편에게 감사와 사과를 전하며 농담처럼 표현한 것"이라며 "이를 김 여사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 문자가 많이 오고 있는데 글을 어디에서 그렇게 해석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글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제 남편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20년째 뒹굴거리는 오빠"라는 표현을 남편을 놀리듯 썼으며, 이는 사적인 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받은 비난 중 일부가 가족 사진과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누군가 제 개인정보와 전화번호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하고 집단적으로 사이버 테러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결혼식 가족 사진까지 무단으로 올리며 비방한 이는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진을 올린 여명 강승규 의원실 보좌관에게 즉각 삭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