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내 말 끊었어?" 상임위원장 뺨 내려친 군산시의원 하극상 파문
2024-10-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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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위원장 경찰에 고소장 제출 의사 밝혀
전북 군산시의원이 발언 시간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상임위원장을 폭행했다.
지난 18일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A의원이 이날 오전 의회 휴게실 입구에서 B상임위원장의 뺨을 한 차례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A의원은 앞서 시의회에서 열린 군산시 항만해양과 질의 도중 이같은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의 질의가 길어지자 B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며 정회를 선언한 것이다.
당시 상황은 B위원장과 함께 있던 직원 여러 명이 목격했다.
이후 B위원장은 오후 개회에 앞서 "발언 시간제한과 관련해 위원장으로서 규정에 따라 권한을 행사했으나 일부 위원이 불만을 표출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사실관계 확인과 이에 따른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즉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A의원은 "B위원장을 비롯한 군산 시민, 동료 의원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그는 "B위원장과 업무보고 진행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불미스러운 이해충돌이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성명문을 내고 "시민의 대표로서 의원의 품위 유지는 윤리강령으로 규정된 의무"라며 "군산시의회는 신속하게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폭력 행위에 대해 제대로 심의하고 징계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