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이 정몽규 회장을 향해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이유)

2024-10-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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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사조직처럼 운영해 왔다는 사실 확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월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월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정 회장의 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임원이 축구협회에 파견돼 축구협회 사무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18일 배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 회장이 경영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 A 씨는 정 회장이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축구협회에 파견돼 현재 '행정지원팀장'이라는 보직으로 근무 중이다.

A 씨는 당초 '경영지원 자문업무'를 위해 파견됐다. 하지만 한 해에 7000개에 달하는 축구협회 내부 서류를 결재하는 등 축구협회 사무 업무 전반에 개입했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A 씨는 대한축구협회 정관이나 예산, 징계 등 협회의 민감 서류까지 결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에 따르면 A 씨는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매달 월급을 수령하고, 동시에 축구협회로부터는 업무추진비와 자문료, 교통비, 통신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받았다.

A 씨는 정 회장이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취임했을 당시에는 축구연맹에 파견됐다. 이후 정 회장을 따라 축구협회로 이동하는 등 정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고 배 의원은 설명했다.

배 의원은 "연 300억 원 규모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축구협회에 정 회장이 자신의 회사 임원을 파견했다. 또 인사와 회계 등 사무 전반을 사실상 총괄하고, 자문료도 매달 지급받도록 하면서 축구협회를 마치 HDC의 사조직처럼 운영해 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축구협회가 지난 11년간 '정몽규 축구회'처럼 운영된 것은 아닌지 국정감사를 통해 더욱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를 찾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를 찾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