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이 보낸 오물 풍선 발견했다”라며 공개한 사진...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사진)
2024-10-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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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쪽에서 정말 '오물'을 날려보낸 것일까
정말 한국 쪽에서 ‘오물 풍선’을 날린 것일까. 북한이 한국에서 날린 오물 풍선을 발견해 소각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안전성 대변인은 18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오전 남부국경지역인 강원도 평강군 화암리와 문봉리, 철원군 용학리 지역에서 한국 쓰레기들이 대형 비닐풍선에 의하여 살포한 오물들이 또다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해당 지역 안전기관들에서는 적들이 들이민 오물들이 살포된 구역들을 봉쇄하고 집중수색을 진행하였으며 수거된 적지물들을 감정분석하고 소각처리하였다"고 했다.
이어 "사회안전성은 적들의 오물 살포 행위에 대한 감정분석자료를 총참모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사회안전성은 물체를 매단 풍선과 풍선에 매달린 내용물의 사진을 발표문과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한국이 날린 풍선에 ‘쓰레기’와 ‘오물’이 들어 있었다고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진이 흐릿하게 처리돼 풍선 내용물의 정확한 구성은 알 수 없지만 의약품과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으로 추정된다.
한국 내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은 의약품, 대북전단 등을 실은 대형풍선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 이 단체는 의약품이나 대북 전단뿐 아니라 가수 임영웅·나훈아의 노래나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을 담은 USB도 함께 날려 보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에 대비한 기관별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행안부, 국방부, 산업부, 산림청, 소방청 및 지자체 등 25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철 산불 방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4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건은 쓰레기 풍선에 탑재된 타이머 달린 발열장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국방부와 협력해 쓰레기 풍선이 낙하할 확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대·차량·헬기 등 산불진화 자원을 비상 대기하고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내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해 산불 감시와 유관기관 대응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가을철 산불 위험이 큰 만큼 산불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때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