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부재 지적… 박수현 의원 “역사적 위상 미치지 못해”

2024-10-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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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박물관 없는 공주시, 유일한 사각지대
공주박물관 관람객 수 많지만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은 부족
박수현 의원 “어린이 박물관, 지역에 활력 불어넣을 것”

공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부재 지적 / 박수현 의원실
공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부재 지적 / 박수현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의 13개 박물관 중 유일하게 어린이 박물관이 없는 공주시의 현실을 지적하며, 어린이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공주시가 백제역사지구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역사적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박물관을 갖추지 못한 점이 지역의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박물관 산하 13개 박물관 중 공주박물관과 진주박물관만이 어린이 박물관을 보유하지 않고 소규모 체험실만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립진주박물관은 향후 이전과 함께 동남권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현재 어린이 박물관이 없는 곳은 사실상 공주박물관이 유일하다.

공주박물관은 연간 약 6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방문자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체험실의 관람객 수는 어린이 박물관을 운영 중인 국립진주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주박물관이 어린이 대상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인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수현 의원은 “공주시에 어린이 박물관이 건립되면, 이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적 향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린이 박물관이 공주시의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의 어린이 체험실은 그 규모와 콘텐츠에서 다른 박물관들에 비해 현저히 뒤처지고 있으며, 이는 공주시의 역사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주박물관이 교육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공주시가 가진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어린이 박물관 설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정책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