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서 처음엔 안된다고 하더니…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백종원 '안대' 패러디 열풍

2024-10-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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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점주들 백종원 '안대' 장면 마케팅에 활용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식당 앞의 입간판, 점주가 백종원 대표의 눈을 검은색 비닐봉지로 가려 '흑백요리사' 블라인드 테스트 장면을 재연했다. / 'X'(옛 트위터)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식당 앞의 입간판, 점주가 백종원 대표의 눈을 검은색 비닐봉지로 가려 '흑백요리사' 블라인드 테스트 장면을 재연했다. / 'X'(옛 트위터)
점포 유리에 붙은 백종원 대표의 사진에 있는 깨알 검은 비닐봉지 / 'X'(옛 트위터)
점포 유리에 붙은 백종원 대표의 사진에 있는 깨알 검은 비닐봉지 / 'X'(옛 트위터)

지난 17일 '빽다방'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신제품 샌드위치를 소개하며 검은 안대를 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백 대표 말풍선에는 "이게 뭐여.. 어억? 오옹?"이라는 대사가 적혀 있다. 이는 '흑백요리사' 블라인드 심사 당시 대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안대를 쓰고 음식을 받아먹는 장면이 웃음을 주며 새로운 '밈'으로 탄생한 것이다.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들도 '안대 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백 대표의 '역전우동' 입간판 사진이 화제가 됐다. 백 대표의 눈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 '흑백요리사'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 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본사에서 전화가 와 제발 내려달라고 했다"고 전했으나, 이후 "본사에서 다시 연락해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며 "본인들도 가만 생각해 보니 웃겼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흑백요리사' 측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15일 "흑백요리사가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며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시즌2 섭외도 언급했다. 이날 모은설 작가는 "지금 고든램지가 섭외 리스트 1번이다. 그분은 심사는 많이 해서 지겹고, 챌린저로 공식 러브콜했다. 사실 시즌1 오픈과 동시에 고든램지 코리아에 연락을 했다"며 의외의 소식을 전했다. 김은지 PD는 "시즌1을 하며 대한민국 실력자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시즌2 걱정 안 해도 되겠더라. 시청자들이 대체 누가 나와야 하냐고 걱정하시던데 전 걱정 안 된다"고 자신했다. 김학민 PD도 "시즌2 소식을 밝히지도 않았는데도 지원 메일이 오고 있다. 아직 이름을 말씀드릴 수는 없고 벌써 지원이 온다니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화제의 셰프 에드워드 리 섭외 과정도 공개했다. 이들은 "에드워드 리는 아이언 셰프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다. 당연히 이분이 참여할 리가 없어 농담삼아 막내 PD에게 메일을 보내보라고 했다. 진심 담은 메일을 보냈다"라며 "연락이 없으시다가 한 번 제작진 미팅하고 싶다고 해 줌 미팅으로 출연을 설득했다. 며칠 후 챌린저 참여하겠다는 답변을 주셨다. 저희 PD와 작가가 크게 기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았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